물론 비 안 와도 맛있어요. ^^
그런데 색깔이 왜 이럴까요?
짐작되는 이유가 있긴한데, 그래도 맛은 역쉬~ 베리 굿.
준비물; 부추, 청양 고추, 양파, 부침 가루(밀가루 +소금), 지짐용 기름
부침가루라면 물 넣어 반죽하면 되고, 밀가루라면 소금 약간 넣어 밑간을 해서 반죽해요.
저는 얼어 있던 부추를 넣을 거라 녹으며 물 나올걸 대비해 더욱 걸죽하게 했는데, 부침개 반죽은 약간 되직해야 맛이 더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 달걀을 넣기도 하던데, 제가 달걀 냄새에 좀 예민해서 저는 넣지 않아요.
평소에도 달걀은 많이 먹으니까 뭐~ ^^
양파와 함께 넣은 부추, 분명히 부추가 아직은 시퍼러둥둥하지요?
한창 쌀 때 사서 손질해 냉동실에 보관 했다가 이용 하는데, 막 꺼냈을때는 색이 이렇게 제대로였거든요.
부침개는 기름이 넉넉히 들어가야 제맛.
이렇게 윗 부분의 물기가 2/3쯤 사라졌을때, 뒤집어요.
뒤집개로 꾹꾹 눌러 노릇하게 익을 수 있도록 해요.
이때 기름을 약간 조금 부으면 더 맛있고, 완전히 익으면 뒤집어 잠시 더 익혀 꺼내요.
제 생각엔 아마 얼었다 녹아서이지 싶어요.
이건 뭐 얼핏 보면 무청 우거지 같은.
천만다행으로 얇은 부침개의 가장자리가 튀김처럼 바삭해서 체면을 살렸어요.
부침개 부치면 가장자리부터 먹는 습관은 어렸을적 부터의 제 버릇이에요.
언니들한테 잔소리도 많이 들었던. ㅎㅎ... 아무래도 여든까지 갖고 갈 거 같아요.
바삭한 가장자리와 촉촉한 가운데를 번갈아 먹다보면 어느새 부침개 한장이 게 눈 감추듯 사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