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라 이따~~~시만한 한 뿌리에 천원씩. ㅎ
두 뿌리 사긴 했는데, 바쁘기도 했고 엄두도 안나서 반 뚝 꺾어 냉장고에 두었더니 이리 걸리고 저리 걸리고.
내 저걸 잡긴 해야 하는데 어쩌나~ 미뤄 둔 숙제 마냥 찜찜하던 며칠.
드디어 어제, 날씨 완전 푹푹 찌던 저녁에 드디어 시작했어요.
땀 뻘뻘;;--;; 주방과 거실이 사우나라고 아들은 방문 콕 닫고 나오지도 않고. ㅜ
만들고 보니 뿌듯하긴 하더군요.
국물이 없어 도시락 반찬으로도 딱 좋고 어쩌다 콩 하나씩 집어 먹는 것도 맛있고요. ^^
준비물; 우엉, 콩 종류, 간장, 올리고당, 육수나 생수, 식초, 통깨
우엉 껍질은 양파망이나 수세미로 문지르거나 칼 등으로 살살 긁어 얇게 벗겨내요.
김밥에 넣는 것 처럼 길게 썰어도 되는데, 손에 물드는 것도 싫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아 밤 치듯이 쳐냈어요.
우엉요리 |
벗뜨! 식초 물에 담갔어도 꺼내 놓으면 색이 변하더라는 거~ ㅎ
어쩌다 보니 섞여 있는 이콩 저콩.
깨끗이 씻어 우엉 손질하는 동안 물에 담가 두었어요.
우엉 조릴 궁중 팬에 물 조금 넣고 콩 종류를 잠깐 데쳐 꺼내고, 물 다시 받아 끓여 우엉을 잠깐 데쳐내요.
생수나 육수에 간장과 올리고당을 넣고 끓으면 데쳐낸 우엉과 콩을 넣고 국물이 거의 없어질때까지 가끔 뒤적이며 졸여요. 통깨와 입맛따라 참기름 조금 뿌려 뒤적여 마무리.
혹시 윤기가 덜 나면 마지막에 올리고당이나 물엿 조금 더 뿌려 마무리하면 되는데, 어차피 시간 지나면 윤기는 거의 사라지더라고요.
윤기 좔좔나게 하는 분들 많던데, 어떤 비법이 있는건지. ㅜㅜ
우엉이라고는 김밥 속에 넣는 것만 먹어 봤는데, 직접 만들어 먹으니 이런 맛이구나 알게 됐어요.
사각사각하게 달콤해요. ^^
가끔씩 얻어 걸리는 땅콩이나 콩도 먹는 재미를 더해주고요.
국물 흐를 염려가 없어 도시락 반찬으로 0순위, 든든한 밑반찬으로도 0순위.
다음엔 비싸지만 국산으로다가 사서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