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목같은 고구마말랭이 만들기.
그 뼈아픈 실패담임돠 ㅜㅜ
꿈도 야무지게 마트에서 파는
말랑말랑 주황색 고구마 말랭이를 떠올리며 만들어본 고무마말랭이.
쪄서 말리기만 하면 다 그렇게 되는 줄 알았어요.
너무 얕잡아 봤다는..
굳이 핑계를 대 본다면 그놈의
'추석'을 꼽겠습니다.
왜냐구요?
준비물: 찐고구마
호박고구마로 할까 밤고구마로 할까 궁리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밤고구마로 만들기로 결정.
깨끗이 씻어서
빨리 익도록 반으로 잘라 찜기를 이용해 쪄내요.
껍질을 벗겨서
막대 모양으로 자른 뒤
체반에 얹어 말려요.
하루나 이틀 지난뒤 부터 간간이 만져보며
건조된 상태를 확인해서 적당한때 걷어야 했는데,
중간에 바쁜 추석이 끼어서
3일을 그냥 말려 두었어요.
물렁한 호박고구마였으면 건조 시간이 좀 지나도
이정도는 아니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해요.
어쨋든! 벗뜨!
5~6일쯤 지나서 걷어보니
고구마 각목이 똬악!
찐한 색깔도 참 진지하니 묵직하네요. ㅎ
아주 못 먹을정도는 아니고
힘을 좀 주면 잘라지고
입에 넣고 우물거리듯 녹이듯 하다보면
먹을만 하긴 해요.
맛도 그런대로 괜찮아서 금방 다 먹었어요.
다음엔 호박고구마로 진짜 맛있게 한번 만들어 볼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