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앞마당에서 딴 모과 몇개를 보내 주었어요.
향기나 맡으라고.
모양은 별로였지만, 냄새만 맡기에는 아까워 모과차를 만들었어요.
모과의 효능 - 기침과 천식에 좋고, 유기산이 많아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켜 위를 편안하게 하고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c와 탄닌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유자차는 많이 만들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지만 모과는 처음이라 손질하며 만지는 촉감이 낯설었어요.
겉은 약간 끈적거리는 듯 조금 미끌거리는 것 같으면서 매끄러운 묘한 느낌이었는데, 잘 익을 수록 그렇다고 하더군요.
유자처럼 강하지 않은 향기도 좋구요.
'모과청'만들어 '모과차' 마시는 방법 입니다. ^^
재료: 모과, 백설탕
못난이 모과에요.
향기가 은은~
겉껍질채 하는거라 잘 닦아줘야 해요.
베이킹소다를 듬뿍 뿌려서 문질러 가며 닦고 여러번 헹구어 주었어요.
베이킹소다가 없으면 식초도 괜찮을 듯 해요.
4등분으로 나누어 씨를 제거하고 편이나 채 썰어요.
과육이 단단해 썰기 힘들어요.
슬라이스 하는 기능이 있는 채칼이 있으면, 슬라이스 하거나 채 썰면 훨씬 쉬워요.
경험상 편으로 써는 것 보다 채 써는게 나을 것 같아요.
맛이 우러나기도 쉽고, 모양새도 더 나아 보여요.
설탕은 모과와 같은 양으로 준비해서 2/3만 붓고 잘 섞어요.
병에 차곡차곡 담고 맨 위에 나머지 설탕을 골고루 잘 덮어요.
이틀쯤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보관.
평균적으로 2주일 뒤 부터 먹으면 딱 좋대요.
며칠에 한번씩 서너번 정도 밑에 가라 앉은 설탕과 모과를 위아래 골고루 섞어주었어요.
설탕이 부담스럽다면 약 7:3 정도로 꿀을 섞으면 되요.
모과차 먹는 방법.
서너 숟가락의 과육과 국물(?)을 담고 끓인 물을 부어 잘 저어 마셔요.
한 두번 하다보면 적당한 비율이 생겨요.
유자차보다 모과차는 순하고 부드럽고 깊이가 있어요.
유자차가 깍쟁이라면 모과차는 순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