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한식조리기능사 실기 메뉴들이 저나 함께 공부했던 분들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아요. ^^
뭐 입맛이 다른 탓도 있을거고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인 이유도, 어쩌면 정량대로 잘 만들었어도 한 끝 차이의 손맛이 부족한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요.
그런데 오이선은 모두 다 맛있어 했어요.
한식조리기능사 실시 시험시간이 25분이어서 다른 메뉴와 시간분배가 딱 좋기도 하고 아주 복잡하지 않아 무거운 요리들과 섞어 내기 좋아 자주 나온다고 해요.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좋은 오이선 입니다.
재료: 오이, 건표고, 소고기, 달걀, 대파, 마늘, 소금, 간장, 설탕, 참기름, 후추, 깨소금, 식초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서 씻은 뒤 반으로 길게 잘라 4cm길이로 4개를 어슷썰어요.
껍질쪽부터 칼집을 1cm 간격으로 세번 어슷 넣는데, 조각나지 않도록 바닥쪽은 0.5~1cm남겨 놓고 칼집을 넣어요.
소금물을 아주 진하게 만들어 담가둡니다.
파와 마늘은 곱게 다지고 달걀은 흰자 노른자 분리하여 소금 약간 넣고 잘 풀어두어요.
오이선에 들어가는 달걀지단, 표고, 소고기는 최대한 곱게 채 썰어야 모양이 예쁘대요.
표고와 소고기에 간장, 설탕,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 후추 넣어 버무려요.
풀어 두었던 달걀물에 거품을 걷어 내고 얇게 지단을 부쳐요.
실시 시험에서는 달걀 한알 이니까 팬이 넓으면 자리를 나누어 한꺼번에 부쳐도 되요.
한김 식은 후 썰어야 으깨지지 않고 오이 넓이와 비슷한 길이로 채 썰어요.
식초, 설탕, 물 1큰술씩에 소금 1/3작은술을 잘 섞어 단촛물을 만들어요.
오이의 양 옆을 눌러 봤을때 부드럽게 칼집 넣은 곳이 벌어지면 여러번 헹구어 면포를 이용해 물기를 제거한 후
식용유 두른 팬에서 살짝만 볶아 주방 티슈로 기름을 대강 제거해요.
오래 볶으면 오이의 색이 어두워지며 미워져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팬 한쪽에 역시 기름을 조금 두르고 재워 두었던 고기와 버섯을 볶아내요.
앞쪽부터 황지단, 소고기와 버섯채 섞은 것, 백지단 순서로 젓가락을 이용해 끼워요.
접시에 담고 내기 직전에 단촛물을 끼얹어요.
입맛없을때나 손님 초대상에 상큼하게 빛을 내주는 오이선.
한번쯤은 꼭 만들어봐도 좋은 추천메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