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파일을 뒤적이다 보니 작년 가을쯤엔가 찍어 놓은 사진이 있네요.
지금 다시 봐도 웃기고 부끄러운...
공짜로 생긴 레인부츠가 모양은 예쁜데 크기가 내 발보다 커서 걸을때 마다 철퍼덕 철퍼덕.
어거지로 몇 번 비오는 날 신기는 했지만, 발이 너무 피곤해져요.
버리기는 아까워서 여기저기 아는 사람들 발 사이즈를 알아 보다가 딱 맞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조카였어요.
엄마네로 와서 가져 가기로 한 어느 일요일, 우리집과 가까운 엄마네로 들고 가는 길이에요.
내가 잠깐 딴짓하다 남편을 똭 보니~
헉스!!!
어쩔, 다리가 네개네..
사람 많은 큰길 가기 전에 벗어서 들고 가라고 말을 하긴 했지만, ㅎㅎㅋㅋ 웃음 가득 배어 있는 내 말투에 같이 웃음 터져 히히낙낙 들은 척도 안하고 가는 남편.
부끄럽기도 웃기기도...
^^::
아들 어렸을때는 남편을 우리집 큰아들이라고 했는데, 이젠 막내 아들입니다. ㅎ